온 십방의 최승한 업으로 두루 아시며 색이 무애자재하신 세상을 구제하시는 대비자와 저 불신의 체와 상이신 법성진여 바다의 한량없는 공덕장과 여실히 수행하는 자에게 귀명하옵나니 중생으로 하여금 의혹과 아집을 버리고 대승의 바른 신심을 일으켜서 불종자가 끊어지지 않게 하고자 합니다.
경전을 아무리 많이 외워도 실행하지 못하는 게으른 사람은 남의 소를 세는 목동과 같아 사문의 보람을 얻기 어렵다. (법구경)
입의분 立義分
마하연이란 것은 총설하면 두가지 종류가 있으니 무엇을 둘이라 하는가?
첫째는 법이요, 둘째는 의이다.
법이 말한 것은 중생의 마음을 이름이니 이 마음이 곧 일체 세간과 출세간의 법을 거두어 들였으니 이 마음을 의지해서 마하연의 뜻을 나타내 보였다.
이 마음의 진여상이 곧 마하연의 체를 보이는 까닭이며, 이 마음의 생멸인연상이 능히 마하연의 체, 상, 용을 보인 까닭이다.
의라고 말하는 것은 곧 세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체대니 이르되 일체법이 진여평등하여 더하고 덜하지 않는 까닭이요.
둘째는 상대니 이르되 여래장이 한량없는 성공덕을 구족한 까닭이요.
세째는 용대니 능히 일체세간과 출세간의 착한 인과를 생하는 까닭이다.
일체 모든 부처님이 본래 탄 바이며, 일체 보살이 다 이 법을 타고 여래지에 이른 이유이다.